제일기획이 실적개선에 따른 배당확대를 결정했다. 내년에도 추가적인 호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0일 제일기획의 12개월 선행주당순이익(FWD EPS) 1,127원에 주가수익배율(PER)의 25배(최근 5년 평균)를 적용해 잔여이익모델(RIM) 기준 적정주가가 3만2,000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디어 업종 내 광고분야 탑픽을 유지하고 6개월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올해 배당성향을 지난해 34.4%의 2배 수준인 60%로 확대 결정했다"며 "추정 주당배당금(DPS)은 700원으로 지난해의 300원 대비 133%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내년에는 제일기획이 4,000억원의 현금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을 재개할 전망"이라며 "이는 지난 2015년 인수한 IRIS(제일기획 매출총이익의 10% 규모)를 6개 정도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만일 대형 M&A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와 유사한 60% 수준의 배당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제일기획의 올 4분기 영업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3,300억원, 영업이익도 4.4% 증가한 569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이 같은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보다 62% 증가한 수치로,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호실적 원인은 광고경기 회복과 삼성전자의 제일기획향 광고비 집행 증가의 영향"이라며 "내년 1분기에도 평창동계올림픽과 갤럭시 S9 조기 출시가 겹치면서 비수기 영향을 상쇄하고 역대 1분기 중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제일기획은 앞서 지난 2016년의 지분 매각 이슈로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당해 4분기 이후 매분기마다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여 신뢰를 회복하는 중이다.

대신증권은 제일기획이 북미에서 갤럭시 노트 제작을 확대하고, 하만(Harman)의 광고 대행 등 공조 강화, 그리고 해외 인수 자회사의 성과 개선에 힘입어 내년에도 매출총이익 8.4%, 영업이익 11.4% 상승의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0일 제일기획은 전일 종가 2만1,000원보다 250원 상승한 2만1,250원으로 장을 열어 오후 1시 현재 1,000원(4.52%)오른 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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