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화면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을 공식화하고 전당원 투표를 제안하자, 호남 중진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호남 중진들은 안 대표가 지난 10일 조선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당의 지지율이 최하위인 이유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등의 내부소란을 꼽으면서 강한 비판을 던진 바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참담하다. 누가 싸움을 부추기고 있나. 통합론을 당밖에 흘리며 밀어붙이고, DJ 음해로 흥분된 호남민심 생각해 방문일정 연기하자 해도 강행하고, 호남민은 부글부글 끓는 가슴 쥐어잡으며 자제하는데…”라는 글로 울분을 토했다.

유성엽 의원도 “중진들 내부소란 때문에 당지지율이 떨어졌다? 참으로 비겁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소통도 없이 통합을 은밀하게 추진하면서 그것도 아니라고 간간이 거짓말까지 하면서 통합을 추진하다가 벌어진 사단 아니냐”고 반박했다.

20일 안철수 대표가 자신의 대표직을 걸고 바른정당과 통합 투표 제안하면서 또 한 번 호남 중진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박지원, 정동영, 천전배 의원 등은 이날 SNS를 통해 안철수 대표의 통합 의지가 호남 민심을 등지는 명분 없는 행동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보수세력과의 통합과 합당을 하는 것은 촛불혁명에 반하는 행동이자 국민의당을 지지한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한 기자  leejaehan@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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