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이 경기도 화성에 조성한 36만3,000㎡ 규모의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가 5G와 자율주행 인프라가 융합된 공간으로 거듭났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28일 케이-시티의 주요 실험 구간에 5G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국 미시건주 ‘M-시티’, 일본 이바라키현 ‘JARI’, 중국 상하이 ‘나이스-시티’, 스웨덴예테보리 ‘ASTA 제로’ 등 현재 전 세계에 건설된 자율주행 실험도시 가운데 5G 인프라가 구축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번에 SKT는 교통안전공단은 긴밀히 협력해 착공 세 달여 만에 1GB 영화 한편을 0.4초만에 전송하는 ‘20Gbps급 5G시험망’, 실험차량과 0.001초 안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5G 통신관제센터’, 정밀도 20㎝ 이하의 ‘3D HD맵’ 등의 5G 인프라 구축을 마쳤다.

특히 이들 5G 인프라는 모든 구간에 빔포밍, 빔트래킹, 네트워크 가상화 등 최신 5G 기술이 적용돼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앞서 ‘5G자율주행’이라는 융합기술을 개발·검증·고도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지게 됐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관련기술을 선도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T와 교통안전공단도 국내 기업과 기관들에게 5G 인프라를 개방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케이-시티는 5G인프라와 첨단 실험 시설, 다양한 주행트랙 등 다른 국가의 자율주행 실험도시보다 앞선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 기업, 기관들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경쟁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도 “케이-시티가 5G 자율주행 생태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최신 기술로 5G 인프라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필 기자  philph@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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