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특별사면(사진=JTBC 화면 캡처)

올해 신년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거론됐다가 최종 제외된 당시 밝힌 심경이 재조명 된다.

정봉주 전 의원은 당시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광복절 특별사면 제외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사면 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의 인사를 보내왔는데, 솔직히 말씀드린다. 궁금하긴 했지만 실망도, 마음의 동요도 없다"며 "(내년) 총선 시기가 임박한 사면 가능성 여부 소식에 국회의원 한번 더 하거나 안 하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겠냐는 생각이었다"고 덤덤히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자의던 타의던 유배기간 7년째다. 법적 유배는 아직도 7년 반이 남았다"며 "마지막까지 채운다 한들 다산 정약용 선생의 18년 (유배)기간에 비할 바 못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감옥을 다녀오고 10년 피선거권 박탈 당했을 때 '노아의 방주'라고 표현했다. 정치가 혼란과 폭풍우를 만난 이 시점, 방주 안에서 폭풍우가 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이었다"면서도 "세월의 흐름과 순리에 감사하다. 지금 방주 밖으로 나가는 것 보다는 더 곱씹으며 더 안으로 자라며 세상을 더 깊게 보라는 세월과 하늘의 뜻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봉주 전 의원은 "숨소리는 여전히 격렬하고 세월을 이겨내는 지혜는 이미 당신들 손아귀를 뛰어넘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도 그리고 영원히 살아 펄떡거리고 있을 정봉주를 기억하라. 당신들의 손아귀에 걸려있는 사면권에 연연해 하기에는 인생을 더 깊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정봉주는 지금도 달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 문제를 제기했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마쳤다. 다만 피선거권이 10년간 박탈당한 상태로, 이번 신년 특별사면을 통해 정계복귀의 기회를 얻게 됐다.

이재한 기자  leejaehan@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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