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신입사원들을 만나 인재 발굴과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박 부회장은 신입사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새해 덕담을 건네는 등 적극적 스킨십을 보여줘 신입사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고 마음껏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CEO에게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인재 챙기기에 나섰다.

박 부회장은 3일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을 찾아 지난해 하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 연수를 받고 있는 500여명의 신입사원들을 직접 만났다.

박 부회장은 새해가 되면 여수, 오창 등 지방 사업장을 가장 먼저 찾아 현장경영을 펼쳤다. 하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신입사원과의 소통으로 한해를 열었다. 이는 LG화학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는 그동안의 신념을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 부회장은 평소 “내 경영사전에는 ‘고객’과 ‘인재’ 두 사람만 있다”고 강조하며 몸소 인재 확보에 앞장서 왔으며 취임 이후 리더급 임직원들에게 인재 확보와 육성을 지속적으로 당부하고 있다.

이날 박 부회장은 LG화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입사원들에게 회사의 비전과 경영철학을 공유하는 한편 여수공장 등 주요 사업장에서 근무했던 경험담을 들려주며 인재가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먼저 영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기본 준수’를 강조했다.

그는 “성공이란 엄격한 규율과 꾸준한 훈련의 결과”라며, “고객과 세상의 신뢰를 얻고 영속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의 원천인 기본 준수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두 번째로 박 부회장은 세계적인 심리학자인 안데르스 에릭슨의 저서인 ‘1만 시간의 재발견’을 소개하면서 “타고난 재능보다는 어떤 노력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 부회장은 “향후 2~3년이 아닌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먼 미래를 내다보며 일해야 한다”며,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세 번째로 박 부회장이 강조한 것은 냉혹한 현실을 이겨내는 합리적 낙관주의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였다.

박 부회장은 “베트남전 당시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이번에는 나갈 수 있다고 기대하는 낙관주의자가 아니라 이번에도 못나갈 것에 대비한 현실주의자였다”며, “미래를 향한 굳은 신념을 가지되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연구개발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시설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에너지·물·바이오 등의 신사업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1,000여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사업영역 확대로 다양한 분야와 젊은 연령대의 임직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하나 된 조직문화를 위해 박 부회장이 직접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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