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교육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우수 실무형 인력 양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KT(회장 황창규)는 9일 서울 KT연구개발센터에서 교육부와 ‘한국형 나노디그리(가칭)’ 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 시범 운영되는 ‘나노디그리(Nano Degree, 단기교육과정 인증제도)’는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의 빠른 기술변화에 대응하고 성인 학습자의 상시 학습을 지원해 기업들의 인재 수요를 교육에 직접 반영하기 위한 제도다.

앞서 지난해 11월 교육부는 한국형 나노디그리 도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유망산업의 각 분야별 대표기업을 선정키로 했다. 이중 정보통신 세부분야는 가상현실(AR)·증강현실(VR)·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AI 등으로 KT가 AI 분야 최초의 대표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MOU약에 KT는 AI 분야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직무와 역량을 정의하고, 교육 이수자 평가지표 개발·검증을 담당하게 된다. 세부 내용은 오는 2월 교육기관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형 나노디그리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는 한편 국내 AI 관련 인력의 수급불균형 해소에 기여한다는 게 KT의 목표다.

KT는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9월 분당 본사에 위치한 그룹인력개발원 내에 ‘AI교육센터’를 개소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인력의 수요-공급 불일치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이미 그룹사와 협력사 직원 등 280여명이 교육과정에 참여했으며 올해는 실무형 AI 전문가 교육을 더욱 확대해 관련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내 A I분야 선도기업인 KT의 사업 참여를 적극 환영한다”며,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교육기관의 참여가 이어져 사업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KT 황창규 회장도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주도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교육부와 함께 AI를 시작으로 IoT,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우수 인력 육성을 선도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필 기자  philph@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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