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시작된 주택연금 가입자 수가 5만명을 넘어섰다. (사진=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07년 7월 상품이 출시된 이후 10년 5개월여 만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사장 이정환)는 지난 9일 부산시 남구에 거주하는 옥치동, 김명순 부부가 가입신청한 주택연금을 최종 승인하면서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가 총 5만명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5만번째 가입자가 된 옥씨 부부는 “내 집에 살면서 평생 동안 연금을 매달마다 받을 수 있고, 사망시 재산이 남으면 상속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주택연금에 가입했다”고 가입 이유를 전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연금 출시 이후 지난해에만 역대 최고치인 1만386명이 신규 가입했다”며 “출시 첫해의 515명 대비 약 20배가 넘는 수치로 지난해 말까지 누적가입 4만9,815건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연금에 대한 인지도와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면서 최초로 울릉도에서 주택연금 가입자가 나오기도 했다. 1억3,600만원짜리 단독주택을 소유한 78세 어르신이 지난해 11월 주택연금에 가입해 매월 68만원을 받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 노후생활에 대한 욕구 증가와 주택상속 인식변화가 부모와 자녀세대에 확산되고 있어 주택연금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도 가입요건 완화, 고령층 소득·주거안정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의 자가 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동안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국가 보증 금융상품이다.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71.9세며 평균 주택가격은 2억8,700만원으로 월평균 98만 9,000원씩을 연금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0세 이상 가구 평균 근로소득 127만원(통계청 2017년 3분기 기준)의 77% 수준이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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