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동일 전력으로 더 밝은 빛을 발산하고, 고온에서도 성능 저하가 나타나지 않으며, 가격까지 착해 조명 제조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팔방미인 LED 패키지를 내놓았다.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현존 세계 최고인 와트(W)당 220루멘(㏐)의 광효율과 품질 신뢰성, 가격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프리미엄 조명용 ‘어드밴스드 플립칩 LED 패키지’를 이달 말부터 본격 양산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명업체들은 이 패키지를 활용해 에너지관리공단의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에 적합한 벌브, 튜브, 평판 조명 등 완제품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플립칩 LED 패키지는 칩의 전극을 연결선 없이 인쇄회로기판(PCB) 위에 곧바로 부착한 광원으로 단선 불량이 없고 방열성이 뛰어나 3년 전부터 주목 받았다. 하지만 기술적 한계 때문에 고효율 조명시장에서 요구하는 광효율(220㏐/W)을 구현하지 못해 폭넓게 확산되지 못했다.

LG이노텍은 이 같은 한계를 새로운 구조 설계와 첨단 반도체 실장 기술로 극복, 220㏐/W의 광효율 구현에 성공했다.

또한 어드밴스드 플립칩 LED 패키지는 300℃의 고온에 노출돼도 밝기와 광효율이 유지될 만큼 강력한 품질 신뢰성을 확보했다. 250℃ 이상인 조명 제작공정을 거치면서 밝기가 10% 가까이 낮아지고 칩과 기판의 접착부가 녹아 위치가 틀어지는 문제가 종종 발생했던 기존 플립칩 LED 패키지와 달리 광원 성능 저하 우려가 전혀 없다는 얘기다.

격경쟁력에 있어서도 비교우위를 점한다. 판매 가격이 국내외 경쟁사의 동급 제품 대비 50% 수준이어서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도 극복 가능하다는 게 LG이노텍의 설명이다.

아울러 패키지 사이즈와 광효율, 색온도별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중 220㏐/W급 5630(5.6×3.0㎜) 3V LED 패키지와 215㏐/W급 3030(3.0×3.0㎜) 3V LED 패키지 등 미드파워 제품이 주력이다.

특히 LG이노텍은 3030 제품 중 6V, 9V 직·병렬 단품 플립칩 LED 패키지를 세계 최초로 구현해 고전력 고광속 라인업을 더욱 강화했다. 경쟁업체들은 설계기술 한계로 개발 못한 고난도 제품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6,000시간의 고강도 품질 테스트 등 개발에만 총 2년이 소요된 혁신적 광원”이라며 “성능, 품질, 가격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기존 조명용 LED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언리미티드에 따르면 글로벌 프리미엄 조명용 플립칩 LED 패키지 시장은 지난해 5,5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7,000억원 규모로 27% 이상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이 시장의 공략을 위해 LG이노텍은 이번에 개발한 플립칩 LED 기술을 차량용 조명, 자외선(UV), 마이크로 LED 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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