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은 19일 금융권 최초로 한 부모 가정의 자녀양육비를 지원하는 '양육비 지원신탁'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한 부모 가정 자녀에 대한 실질적 보호 장치를 제공할 목적으로 개발된 금융권 최초의 신탁이다.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연간 10만쌍 이상의 부부가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 부모 가정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양육비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15년에 수행된 실태조사 결과, 전체 한 부모 가구 중 27%는 양육비를 한번도 받은 적이 없으며 필요 양육비 중 일부만 받거나 전혀 받지 못하는 경우도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양육비 지원신탁은 양육비 지급 의무자가 전 배우자를 불신하는 경향에 착안, 신탁에서 양육비를 관리해 미성년 자녀에게 직접 지급되도록 설계됐다.

목돈으로 신탁에 맡겨진 자금이 지속적으로 관리됨과 동시에 매월 해당 자녀가 일정 금액을 직접 수령토록 함으로써 양육비 관련 법적 분쟁과 다툼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김재영 하나은행 신탁사업단 전무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한 부모 가정의 자녀에 대한 실질적 보호 장치를 마련할 목적으로 기획·출시된 상품”이라며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정적인 양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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