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선 업황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이 연초부터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수주 흐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대표이사 사장 강환구)은 최근 쿠웨이트 국영 선사 KOTC와 총 2.2억 달러 규모의 8만4,000㎥급 초대형 LPG운반선(VLGC) 3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28m, 폭 37m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19년부터 순차 인도될 계획이다.

KOTC와의 계약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총 14척, 8억 달러 규모의 선박 수주 실적을 거두고 있다. 앞서 현대삼호중공업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초대형광물운반선(VLOC) 등 총 6척을 수주했고 현대미포조선도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800TEU급 컨테이너선 등 총 5척을 수주한 바 있다.

14척은 지난해 1월 실적의 4배에 달하는 수치로,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에 최대치이기도 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2월에만 LNG운반선, VLCC, P/C선 등 총 21척(19억 달러)을 몰아 수주한 만큼 올해에도 긍정적 수주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연초부터 가스선, 유조선 등을 중심으로 선주들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시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현재 계약된 옵션과 건조의향서(L/I) 등을 감안할 때 이른 시일 내 LNG운반선, LPG운반선, P/C선 등의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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