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2017 회계연도 기준 배당과 순이익을 공시했다. 주가는 4.21% 하락했다.

키움증권(대표이사 권용원)은 삼성생명(대표이사 김창수)의 지난 4분기 지배주주기준 순이익이 718억원 적자를 기록, 주당 현금 배당금이 2,000원으로 결정됐다고 30일 전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362.4% 증가한 19조2,842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4074억원에서 -174.3억원으로 적자폭이 감소됐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147억원에서 적자전환되며 -51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의 경우에도 전년대비 74.6% 증가한 1조7,222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39.9% 줄어든 1조2,925억원에 그쳤다.

키움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지난 4분기 지배주주기준 순이익은 718억원 적자로 시장 컨센서스인 1,733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며 “사업비, 환급금 증가 등 보험영업부문의 실적 부진이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생명이 2017 회계연도 기준으로 주당 현금 배당금을 2,0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배당성향은 연결순이익 기준으로 볼 때 30%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2,064원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어닝 쇼크에 따른 단기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시중 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와 그룹 지배구조 변화 기대를 감안하면 조정 시 매수 전략은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0일 삼성생명은 전일 종가 13만500원보다 3,000원 하락한 12만7,000원에 장을 열어 4.21%(5,500원) 떨어진 12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생명의 큰 폭 하락은 전일 발표한 실적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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