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케냐의 유엔난민기구가 관리하는 카쿠마 지역의 난민캠프에 친환경 저탄소 ‘쿡스토브’ 1만대를 지원했다. 지난해 11월 케냐 몸바사 인근 빈민촌에 쿡스토브 1만대를 공급한 후 두 번째 인도적 지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난민캠프인 카쿠마 캠프에는 현재 약 18만5,000명의 난민이 체류하고 있는데, 케냐에선 대부분 숯으로 음식을 조리하기 때문에 무분별한 벌채로 숲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또한 숯은 연소 과정에서 먼지가 발생,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쿡스토브는 바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실제로 쿡스토브는 제당공장의 폐당밀을 발효해 얻은 바이오에탄올을 연료로 활용한다. 숯 보다 열효율이 무려 6배나 높으며 온실가스 배출도 대폭 줄일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쿡스토브 보급 사업은 노르웨이 기업 그린 디벨로프먼트와 협력, 현지 인력을 채용해 진행되는 만큼 현지 고용에도 기여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공공보건 담당자 버튼 와가차 박사는 “이번 쿡스토브 지원으로 많은 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다양한 지원활동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글로벌EHS센터장 김행일 전무도 “케냐의 더욱 많은 난민들의 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빈곤국 지원사업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sukim@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