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2조9,17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2% 늘어난 것으로 6년 만에 최대 수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줄면서 주식시장 예상치 3조원 달성에 발목이 잡혔다.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65.4% 줄어든 2,1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기대를 밑도는 실적은 명예 퇴직금이 전년 대비 1,800억원 가량 늘어난 2,850억이 발생했고, 대우조선해양(300억원)과 금호타이어(300억원), 동부제철(620억원) 등에서 1,200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으며 4,500억원 가량의 1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4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은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이어온 신한의 리스크 관리와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이라며 “향후 경상 대손비용 안정화와 함께 그룹의 판매관리비, 영업이익경비율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안정적인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이 개선되면서 은행 부문의 이자 이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4분기 희망퇴직 등 1회성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한 1조7,11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순이익은 151억원으로 전기 대비 97.4% 감소했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산 성장이 3분기 연속으로 이어지고 순이자 마진 역시 전년대비 0.07%p 개선되면서 그룹의 주요 성장 동력인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8.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이자이익 부문은 유가증권 매각 이익 감소와 1회성 유가증권 감액 등의 요인으로 전년대비 23.5% 감소했지만 수수료 이익은 펀드, 방카, 신탁 등 전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12.0% 성장했다.

그외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27.6% 증가한 9,138억원, 신한금융투자는 전년 대비 83.6% 증가한 2,119억원, 신한생명은 19.9% 감소한 1,206억원, 신한캐피탈은 158.8% 증가한 87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날 보통주 1주당 340.56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금액은 5,400억원이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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