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시약·의료기기 전문업체 GS녹십자엠에스가 국내 최초로 혈액백 제조기술을 해외에 전수한다.

GC녹십자엠에스(대표 김영필)는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미트라 글로벌 하닌도(PT.MGH)와 혈액백 공급을 포함한 혈액백 제조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혈액백 제조기업이 제조기술을 이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계약 금액은 약 400억원으로, 이는 지난 2016년 GC녹십자엠에스 전체 매출의 46%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는 혈액백 완제품 공급 61억원, 혈액백 부분품 공급 307억원, 그리고 기술이전료와 로열티가 32억원 규모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9년까지다.

이번 계약에 따라 GC녹십자엠에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혈액백 완제품, 내년 1분기부터 혈액백 부분품을 PT.MGH에 공급하게 된다. 또 혈액백 기술 이전을 통해 내년 완공 예정인 PT.MGH의 혈액백 공장 내 관련 설비와 기기에 대한 컨설팅 등도 진행한다.

PT.MGH는 향후 공장이 완공 되면 인도네시아 유일의 자국 혈액백 제조업체가 되며, 생산한 혈액백을 인도네시아 적십자(PMI)에 납품할 예정이다.

GC녹십자엠에스는 이번 장기 공급과 같은 사업 다각화가 국내외 시장에서의 수익성 극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혈액백 시장에서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필 GC녹십자엠에스 대표도 “PT.MGH와의 계약은 45년간 집약된 혈액백 제조기술의 우수성을 입증받은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혈액백을 전시 비축물자로 지정하는 추세가 늘고 있어 국가별 맞춤형 수출 전략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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