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폴리이미드(PI) 필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SKC코오롱PI가 ‘PI 바니시’ 사업으로의 신규 진출을 선언했다.

SKC코오롱PI(대표이사 김태림)는 지난 19일의 공시와 관련해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총 120억원을 투자해 연산 600톤 규모의 PI 바니시 신규 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규 PI 바니시 생산설비는 올해 9월말 준공 예정이며, 시운전을 거쳐 본격적인 생산∙판매가 진행된다.

PI 바니시는 액상 형태의 PI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로 쓰인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박막 트랜지스터(TFT) 기판 소재가 기존의 유리에서 PI 바니시로 변경이 불가피해져 관련 시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SKC코오롱PI 관계자는 “현재 PI 시장은 필름 타입의 견고한 수요에 더해 바니시 형태의 신규 시장과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시장이 추가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이 같은 차세대 용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능동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SKC코오롱PI는 현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은 물론 전기차(EV)와 2차전지 등 새로운 PI 바니시 시장에 대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SKC코오롱PI는 기존의 압도적 PI 필름 분야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면서 신규 PI 바니시 시장에서도 공격적 투자와 기술력으로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PI 시장이 필름을 넘어 바니시(액체), 파우더(분말), 얀(원사), 폼(발포체), 몰딩용(성형품) 등으로 파생 수요가 창출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추가적 사업영역 확대도 예견되고 있다.

앞서 SKC코오롱PI는 지난해 10월 총 1,200억원을 투자해 연산 600톤급 PI 필름 생산라인 2개 호기의 순차 증설을 발표했으며, 지난달에도 연산 600톤의 PI 필름 생산량 증대를 목표로 120억원을 들여 기존 생산라인의 설비 업그레이드와 생산효율 개선에 나선다고 공시한 바 있다.

SKC코오롱PI 관계자는 “올해 PI 필름 설비개선 투자에 따른 생산량 확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며, “여기에 PI 바니시 사업이 추가되면서 하반기부터 더 큰 폭의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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