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방수 기능을 갖춘 LG이노텍의 살균용 자외선(UV) LED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23일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정수기의 물을 살균하는 UV LED 모듈을 일본의 유명 정수기 업체에 1년간 공급하며 불량률 ‘제로’의 완벽 품질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품질기준이 높기로 유명한 일본시장에서 5만개 이상의 제품을 공급하는 동안 단 하나의 불량품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성능과 품질이 그만큼 완벽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LED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이처럼 우수한 살균 성능과 품질 신뢰성을 인정받으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UV LED는 파장이 200~400㎚로 짧은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으로 세균과 바이러스 살균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또한 특수 물질과의 화학 반응을 통해 물과 공기, 표면의 살균력도 뛰어나 헬스케어, 의료, 바이오, 경화·노광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LG이노텍의 방수 UV LED 모듈의 경우 저수조 방식 정수기에 특화된 제품으로, 정수기 저수조 속에서 자외선을 방출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 제거한다.

화학 약품이나 중금속 없이 순수 자외선 빛으로만 살균해 인체에 무해하며, 기존 수은 UV 램프와 달리 깨질 우려도 없다.

살균 자외선의 신속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수은 UV램프는 2분 정도의 예열이 필요하지만 LG이노텍의 UV LED 모듈은 첨단 반도체 광원으로 예열과정이 필요 없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글로벌 LED 시장을 주도해온 일본은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시장”이라며 “UV LED의 성능과 품질로 정면 승부해 독보적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지난해 11월 업계 예상보다 2년이나 앞서 광출력 100㎽급 UV-C LED를 개발하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 제품은 물체 표면이나 흐르는 물, 공기까지 살균하는 강력한 살균력을 자랑한다.

LG이노텍 직원이 방수 기능을 갖춘 정수기 살균용 UV LED 모듈을 물 속에 넣어 살펴보고 있다. 일본 정수기 업체에 공급되는 이 제품은 물 속에서 자외선을 방출해 99.9%의 강력한 살균력을 발휘한다.

양철승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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