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대표이사 회장 박지원)이 13일 국내 사모펀드인 소시어스 웰투시 컨소시엄과 두산엔진 보유 지분 전량인 42.66%을 822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매각은 두산밥캣 지분 등 두산엔진이 보유한 두산그룹 관련 자산을 투자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두산중공업과 합병하고, 잔존 사업부문에 대한 보유 지분만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두산엔진의 잔존 사업부문에 대한 영업가치는 총 3,423억원으로, 소시어스 웰투시 컨소시엄이 양수할 순차입금 1,496억원을 차감한 100% 지분가치는 1,927억원이다. 이 가운데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42.66%의 지분에 대한 매각대금이 822억원인 것이다.

이에 두산엔진의 주주들은 투자부문의 두산중공업 합병 대가로 두산중공업의 신주를 받게 된다. 두산중공업과 소시어스 웰투시 컨소시엄은 분할합병 등의 절차를 진행한 뒤 상반기 중 매각 작업을 매조지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지분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향후 신규 취득한 자산을 바탕으로 추가 재무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