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고객가치혁신을 위한 첫 프로젝트인 ‘약정제도 개선’에 이어 두 번째로 로밍 요금제의 대대적 개편을 단행했다.

22일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고객가치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무료음성로밍과 30분 1만원 정액과금, 초당과금 등을 통해 요금폭탄 걱정 없는 ‘자동안심 T로밍’ 서비스를 오는 2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객센터 방문이나 전화 등을 통한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SKT 전 고객에게 자동 적용된다.

이에 따라 SKT 고객들은 23일부터 해외에서 매일 3분씩 수·발신, 음성·영상, HD 보이스를 포함한 무료 통화 혜택이 제공된다. 이 같은 무료 음성 로밍 서비스는 국내 최초며, 음성 로밍이 가능한 해외 국가들의 평균 요금을 적용할 경우 고객들이 받는 요금 혜택은 하루 약 4,110원 꼴이다.

또한 SKT는 하루 30분까지 음성 로밍 1만원만 정액 과금제도 시행한다. 기존에는 30분 이용시 약 4만1,100원의 요금을 내야 했지만 23일부터는 1만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

SKT 관계자는 “SKT는 로밍 이용고객 중 약 80%가 하루 3분 이내, 약 98%가 하루 30분 이내의 음성 로밍을 사용하고 있다”며 “자동안심 T로밍 출시에 따른 실질적 혜택 체감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SKT는 음성 로밍 서비스에 초당 과금 체계도 즉시 적용한다. 기존의 분당 과금 체계에서는 1분 30초의 음성 로밍 이용시 2분(120초) 분량의 요금이 과금됐지만 이제는 90초의 사용분만큼만 과금된다. 현재의 30초 낙전 수입을 고객에게 돌려주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SKT는 데이터 로밍 종량 요금 체계 역시 전반적으로 개선했다.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이 무심코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요금폭탄을 맞는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로밍 요금을 기존 1MB 당 4,506원(패킷당 2.2원)에서 563원(패킷당 0.275원)으로 87.5% 인하한다. 하루 데이터 상한도 기존 2만2,0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춰 고객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5,000원 상한은 약 9MB의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며, 데이터 초과 시 추가 과금없이 200Kbps 이하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문자 대화에 큰 불편함이 없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은 “SKT 고객이라면 누구나 해외에서 요금 걱정을 덜고 음성·데이터 로밍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약정제도 개선과 로밍서비스 전면 개편에 이어 올해 진정성 있는 혁신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철승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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