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40대 초반 젊은 CEO를 중심으로 기업문화 혁신에 나선다.

대웅제약이 지난 23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윤재춘 사장과 전승호 사장을 공동 선임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천명했다.

특히 이번에 취임한 전승호 대표는 40대 초반에 전격 대표이사로 발탁되면서 파격적 인사라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진행된 대표이사 이∙취임식에서 전 대표는 대웅제약을 지금보다 더 역동적인 조직으로 이끌어갈 방침이라면서 직원과 소통하는 유연한 CEO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전 대표는 취임사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추진해왔던 글로벌 사업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전체 글로벌 제약시장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며, “글로벌 비전 2020 달성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회사와 직원 모두가 함께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욱 부회장도 이임사를 통해 “오랜기간 대표이사로서 보람 있게 활동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하면서 “글로벌 제약기업 도약이라는 비전 실현의 과업을 젊은 세대 경영인에게 인계하고 옆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오는 2020년까지 해외 진출 국가에서 10위권 진입, 100개국 수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명실상부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글로벌 비전 2020’을 선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신임 전 대표는 신약개발에 적극 도전하는 동시에 내∙외부 오픈콜라보레이션 연구개발 리소스를 융합함으로써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혁신신약 개발에 나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앞으로 글로벌 진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최고의 인재가 모여 자율과 책임 하에서 최고의 성과를 도출하는데 기업운영의 최우선 가치를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이어 “나이가 젊은 것이 아닌 젊은 문화, 역동적 조직으로 젊은 스타트업 기업이 되도록 만들겠다”며, “앞으로 대웅에서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탄생하고 육성돼 모든 구성원이 개인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승호 대표는 지난 2000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뒤 글로벌전략팀장, 글로벌 마케팅TF팀장 등을 거쳐 글로벌 사업본부 총괄로서 해외시장 진출과 주요 전략 제품군의 해외 수출 증대를 이뤄냈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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