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가정간편식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농심의 보노스프가 간편성과 맛을 무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대표이사 신동원·박준)은 올 1분기 보노스프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2% 증가한 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은 재료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지는 맛과 끓는 물을 붓고 젓기만 하면 완성되는 간편함에 있다는 게 농심의 분석이다. 또한 전용 농장에서 파종·재배하는 원료를 사용하고, 당일 수확한 농산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짧은 시간안에 깔끔하게 풀어지는 일본 아지노모도의 기술력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다양한 종류의 맛 타입 역시 매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보노스프는 지난해 어니언크림스프, 시금치크림스프가 추가되며 국내 즉석스프 브랜드 중 가장 많은 6가지 제품이 출시돼 있다.

실제로 한국아지노모도가 최근 보노스프의 주 구매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조사결과에 따르면 제품 구입 이유에 대해 67.3%가 ‘맛있어서’, 59.2%가 ‘가볍게 먹기 좋아서’, 36.1%가 ‘맛 종류가 다양해서’라고 밝혔다.

농심은 보노스프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즉석스프 시장 공량 속도를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내달 경기도 평택 포스공장 부지 내에 약 1만570㎡ 규모의 스프전문공장을 착공해 성장하는 국내 즉석스프 시장에 대비하는 한편 국내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신규 스프전문공장은 보노스프를 생산하는 세계적 식품기업 아지노모도와의 합작 법인 ‘아지노모도농심푸즈’가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상용 가동은 오는 2019년 8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보노스프의 국내 생산이 시작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즉석스프 시장을 본격 공략해 오는 2020년까지 보노스프 매출을 지금의 2배으로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며 "또한 국내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제품 개발로 차별화된 즉석스프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스프시장은 약 580억원 규모로, 냄비에 조리해 먹는 타입의 ‘끓여먹는 스프’와 물을 붓고 저어 먹는 타입의 ‘즉석스프’로 양분돼 있다. 이중 즉석스프의 비중은 지난해 44%에 이어 올해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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