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대표이사 부회장 박성욱)가 24일 1분기 경영실적(K-IFRS 연결 기준)을 발표하고 매출액 8조7,197억원, 영업이익 4조3,673억원, 순이익 3조1,2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9%, 77%, 64%의 괄목할 만한 향상을 이룬 것이다.

특히 1분기가 계절상 전통적 비수기인데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 감소가 나타났지만 우호적 가격 환경이 유지되면서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과 순이익은 3%, 영업이익은 2%의 감소에 머물렀다.

구체적으로 1분기 D램 출하량이 서버 수요의 지속적 강세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수요 약세와 2월 생산 일수 감소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다. 반면 평균 판매가격은 모든 제품군의 가격이 고르게 오르며 9%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의 경우 모바일 수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고, 평균 판매가격도 1% 하락했다.

다만 올해 전체로는 글로벌 IDC 업체들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서버용 제품 중심으로 D램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게 SK하이닉스의 전망이다. 모바일 제품도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수요 성장이 둔화되겠지만 인공지능(AI), 카메라 등 스마트폰의 기능 강화에 따라 기기당 평균 탑재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D램 업체들의 신규 공정 비중 확대와 생산량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업계의 예측도 수익성 성장을 이끌 긍정적 요소로 평가됐다.

낸드플래시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수요 증가를 견인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공급 업체들의 고적층 3D 제품 생산 증가와 고용량 SSD의 수요 확대로 전체 SSD 수요 중 기업용 SSD 제품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모바일 제품에도 고급형에 더해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128GB 낸드플래시 탑재가 시작되는 등 세트 업체들의 채용량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의 고적층 3D 제품 비중 확대로 공급 부족 상황이 전년 대비 완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먼저 D램은 10나노급 공정 전환을 가속화해 PC와 모바일에 이어 서버와 그래픽에서도 10나노급 공정이 적용된 제품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최근 IDC 고객으로부터 인증을 확보한 차세대 표준(PCIe) 기반 제품을 시작으로 기업용 SSD 시장에 본격 진입할 방침이다. 또 72단 3D제품을 적용한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다양한 인터페이스, 폼팩터를 갖춘 소비자용 SSD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성은 기자  su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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