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 판가 하락과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 전환됐다.

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부회장 한상범)는 25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올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조6,753억원, 영업손실 983억원, 당기순손실 4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먼저 매출은 전 분기 7조1,261억원과 전년 동기의 7조622억원 대비 각각 약 20%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에 따른 출하 감소에 더해 중국 패널 업체의 공급 증가 예상에 따른 세트업체들의 보수적 구매전략으로 LCD 패널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OLED TV 매출이 지속 증가했고, 연구개발과 수요 증대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등 OLED로의 사업 구조 변환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부분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1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43%, 모바일용 패널 22%, 노트북·태블릿용 패널 19%, 모니터용 패널 17%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OLED의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LCD 패널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하고 적자 전환됐다. 이로 인해 순이익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상돈 부사장은 “업황이 예상보다 급격히 변화했지만 미리 인지했던 범위 내에 있어 투자 조정, 원가 절감 강화 등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비상 경영 활동을 실행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스포츠 이벤트와 대형 OLED 수요 증대 등 기회 요인이 존재하고 LCD 판가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이어 “향후 OLED로의 사업 전환이라는 전략적 기조 하에 크리스탈사운드OLED(CSO), 월페이퍼 등 차별화 제품에 집중하고 유연한 경영 활동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필 기자  philph@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