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오리온, 농업분야 벤처기업 스마프이 국내 감자 재배농가의 스마트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지난 25일 오리온(대표이사 이경재), 스마프(대표이사 채한별)와 경북 구미 소재 오리온 감자 계약 재배농가에서 ‘지능형 관수·관비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능형 관수·관비 솔루션은 SKT와 스마프가 공동 개발한 노지재배용 스마트팜 기술이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활용해 온도, 습도, 강수량 등 작물 재배에 필요한 정보들을 실시간 분석하고 필요한 물과 양분을 자동 산출해 주기 때문에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원격제어도 가능해 노동력 부족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협약에 따라 SKT는 솔루션 운용에 필요한 IoT 플랫폼 ‘씽플러그(Thingplug)’ 및 IoT 전용망 ‘로라망’ 네트워크 제공과 솔루션 구축 비용 지원 등을 담당하고 스마프는 솔루션 구축, 최적 알고리즘 개발, 솔루션 사용법 교육 등을 맡는다. 또 오리온은 계약 재배 농가 선정과 영농 시기별 감자 재배 기술 자문, 스마트팜 확대를 위한 씨감자 및 데이터 제공 등을 지원하게 된다.

3사는 첫 프로젝트로 경북 구미와 전북 정읍의 오리온 감자 계약 재배농가에 스마트팜 솔루션을 설치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감자 재배에는 스마트팜 기술 적용이 어려웠지만 이번 3사의 지능형 관수·관비 솔루션을 통해 감자 농가들은 초기비용 부담 없이 노지재배의 고질적 어려움이었던 급격한 기후∙토양 변화와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만큼 생산량과 상품성 향상을 이뤄 소득 증대에도 기여가 예상된다.

SKT는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향후 농업 분야에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성공 사례를 창출해 글로벌 사업 모델로 육성할 방침이다.

오리온의 경우 계약 재배농가와의 상생을 강화하는 동시에 균일하고 우수한 품질의 감자를 안정적으로 수급함으로써 국내 생감자칩 시장에서의 우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3사는 노지재배 농가에 대한 솔루션 제공을 넘어 적용 농가 확대, 솔루션 생성 데이터 공유,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서 지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오리온 박상용 AGRO부문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기업과 벤처기업, 농가가 손잡고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상생협력 사례”라고 강조했다.

SKT 유웅환 오픈콜라보 센터장도 “앞으로도 우수 벤처기업들과 협력해 제2, 제3의 유사 사례들을 지속 발굴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동시 창출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필 기자  philph@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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