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분기 최대 실적인 매출 60.56조원, 영업이익 15.64조원의 올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무선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의 증가를 이뤘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7.9%,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3.2%의 성장을 구현했다. 영업이익율 역시 6.2% 상승한 25.8%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부품 사업은 메모리 사업에서 서버 수요 강세 등 양호한 시황이 지속된 가운데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시스템LSI 판매 확대, 파운드리 사업의 가상화폐 채굴칩 수요 증가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증가했지만 플렉시블 OLED 거래선 수요 감소와 LCD 경쟁 심화로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은 하락을 나타냈다.

세트 사업은 무선 부문이 갤럭시 S9 조기 출시와 갤럭시 S8 등 기존제품의 견조한 판매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CE 부문은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가 확대된 반면 중저가 TV 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과 생활가전의 수익성 둔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이와 관련 달러 대비 원화의 강세로 인해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0.6조원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2분기의 경우 메모리 실적 견조세가 유지되겠지만 디스플레이 약세 지속, 무선 사업의 수익성 하락으로 1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예상이다.

부품 사업에서 반도체의 메모리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지만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에서 스마트폰 부품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감소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는 OLED에서 수익 확보에 중점을 두고, LCD는 원가 절감에 노력할 방침이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고가 수요정체에 따른 플래그십 판매둔화 와 마케팅 비용증가로 수익성 하락이, CE 부문은 QLED TV를 중심으로 신모델 판매가 확대되고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실적은 OLED 패널 공급 증가와 D램 수요 견조세 지속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성장이 예견됐다.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수요 정체와 경쟁심화 등 실적 리스크가 우려되지만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1분기 시설투자는 반도체 7.2조원, 디스플레이 0.8조원 등 총 8.6조원 규모가 단행됐다. 올해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플렉시블 OLED 생산 확대와 신기술 개발, 시장 성장 대비를 위한 시설 투자가 급증해 2017년에 비해서는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승필 기자  philph@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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