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1,230억원, 영업이익 1조1,07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0.2%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이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최대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항은 프리미엄 전략과 원가경쟁력을 앞세운 가전 사업 부문이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가 각각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5,531억원, 5,77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 두 본부의 합산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두 사업본부 모두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HE사업본부 영업이익률(14.0%)은 역대 분기 중 최고를 시현했다.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먼저 H&A사업본부가 매출액 4조9,239억원, 영업이익 5,53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국내시장에서 에어컨, 트윈워시 등 주력제품을 비롯해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지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1,178억원, 영업이익 5,773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의 지속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5% 증가했다.

MC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 2조1,585억원, 영업손실 1,361억원의 성적표를 받았다. 전략 스마트폰 ‘LG G7 씽큐’의 출시가 2분기로 결정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고, 사업구조 개선으로 영업적자 폭 감소세를 이어갔다.

VC사업본부는 매출액 8,400억원, 영업손실 170억원, B2B사업본부는 매출액 6,427억원, 영업이익 788억원을 보였다.

LG전자는 2분기 사업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먼저 생활가전 시장이 에어컨, 냉장고 등의 계절적 성수기로 수요 증대가 기대되며 H&A사업본부는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LG 시그니처’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함으로써 안정적 수익구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TV 시장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성장이 예견됐으며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늘려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 정체로 판매 경쟁 심화가 전망되지만 MC사업본부는 LG G7 씽큐의 성공적 출시와 지속적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양철승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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