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산업의 발전과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관련 정부기관을 비롯해 동분야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모여 제도적 개선과 방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의료관광협회(회장 신영훈)는 지난달 2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제8차 한국의료관광포럼을 개최해, 우리나라 의료관광산업의 현재 상황과 개선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 포럼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과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의료관광산업 관계 기관들이 후원자로 참여했다.

또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비롯해 병·의원 및 지자체, 학계 등 관련기관 소속 3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관광 산업의 발전을 위한 여건 개선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과도한 규제로 의료관광 산업의 잠재력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며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의료관광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및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서비스와 업계의 차별화된 인프라, 정부의 노력을 하나로 모은다면 세계 수준의 의료관광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이날 포럼에는 정부기관 연사로 참석한 주성희 한국관광공사 의료웰니스 팀장은 방한 의료관광객 만족도 제고와 건강관리 및 예방 등을 도모할 수 있는 웰니스 관광 연계 등 의료관광 영역 확대를 위한 관광공사의 홍보방안 및 상품개발 방향을, 임영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외국인환자유치단장은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과 대상 국가별 전략을 공개했다.

또 서울시 관광사업과 김태명 과장, 경희의료원 국제진료센터 정원석 교수와 바노바기 성형외과 조정목 원장,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김형철 국제의료협력단장 등이 지자체와 업계를 대표해 발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기업인 ‘우요아이메이’의 쩡초우펑 대표가 참석해 국내 현지 의료관광업계의 인재고용 및 외국인 인력 비자문제 등과 관련한 제도적 아쉬움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2009년부터 상승세를 이어 2014년 26만명, 2015년 29만명, 2016년 36만명에 달했으나, 지난해 사드의 여파로 중국관광객 수가 줄면서 32만명으로 처음 감소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에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의 국가별 분포는 지난해 기준 중국이 31%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 14%, 일본과 러시아가 각각 8%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몽골과 카자흐스탄이 4%로, 베트남 2% 순이었다.

외국인 의료관광객에 대한 진료수입도 지난 2009년 당시 547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6,398억원으로 8년 만에 무려 1,170%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각 단체의 발표 이후 이뤄진 토론회에서는 경기대학교 문화관광대학 한범수 학장이 좌장으로 참석해 의료관광산업의 발전과 외국인 환자 유치 방안을 위한 논의를 이어나갔다.

신영훈 의료관광협회장은 “지난 2009년 해외환자유치법 개정 이후 지금까지 누적 방문자수 156만명에 누적 진료수입 3조원을 달성했다”며 “융복합산업의 핵심 분야인 의료관광이 당면한 과제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세계 속의 의료관광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정진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기준 의료관광산업 관련 한방, 힐링·명상, 뷰티·스파, 자연·숲치유 등 네 가지 테마에 따른 테마 관광지 25곳을 선정했으며, 올 상반기 중 10여 군데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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