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파이넥스 2공장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의 파이넥스 2공장이 2대기에 성공적으로 돌입했다.

파이넥스2공장은 지난 1990년대 초부터 포스코가 고유기술로 개발해 완성한 신제선 공법의 첫 상용화 설비다. 1대기는 지난 2007년 첫 화입 이래 10년 11개월간 1,400만톤의 쇳물을 생산했으며, 지난 2월 1대기 조업을 마감하고 79일간의 합리화 공사를 거쳐 지난 11일 재화입 26시간 만에 1,200톤의 쇳물 생산에 성공했다.

포항 1고로가 1대기 6년, 2대기 14년, 그리고 3대기가 현재까지 26년째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파이넥스 2공장도 1대기보다 긴 2대기 조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스코는 파이넥스 2공장 합리화 공사 과정에서 분철광석 원료의 환원을 위해 가스와 분철광석을 분리하는 분산판의 소재를 스테인리스 강재로 바꿔 설비의 내구성을 높였다. 기존 일산화탄소(CO) 가스를 불어넣는 가스관도 환원로 벽에 설치하지 않고 노내 관을 통해 직접 공급함으로써 내화물의 수명 연장을 꾀했다.

또한 파이넥스 3공장에 적용해 환경오염 저감과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왔던 성형철(HCI) 건식 집진 설비와 성형탄 이송장치 등도 추가 설치하면서 설비의 경쟁력을 높였다.

이렇게 성능을 개선해 재탄생한 파이넥스 2공장이 성공적 조업도를 보임에 따라 기술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파이넥스 기술의 해외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포스코의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넥스 2공장 2대기 조업의 성과는 지난 13일 열린 국제 유동층 전환학회에서도 호평을 받았다”며 “현재 중국 등 세계적 철강사들과 협약을 맺고 파이넥스 공법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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