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에 연임됐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장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재단 설립의 취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삼성의 경영철학과 사회공헌 의지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한 것”이라며 연임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 1982년 5월 동방사회복지재단으로 설립된 이후 현재 보유자산 2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익재단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015년 창업주 이건희 회장에 이어 재단 이사장에 올랐고, 이번에 연임이 결정되면서 삼성의 경영 승계를 인정받고 이재용 체제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을 포함한 각 재단들의 각종 지원활동과 그룹의 여러 현안들에 대한 결정도 속도를 붙여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지난 2월 출소 이후 유럽과 캐나다, 중국 등 해외 시장을 직접 방문하기 시작했고, 관련 업계에서는 그의 이런 행보를 두고 삼성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실제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5년 처음 이사장에 선임됐을 시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가 상성병원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밝혀지자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며 특유의 리더십을 내보인바 있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의 공백으로 멈춘듯 보였던 삼성생명공익재단의 활동과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움직임이 이재용 부회장이 복귀 이후 보여준 활발한 글로벌 행보와 이사장 연임을 통해 재가동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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