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도 현지에서 고효율 냉장고를 생산·판매하면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집행위원회로부터 탄소배출권 17만3,000톤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UNFCCC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인도에서 고효율 냉장고 보급사업을 시작했으며, 에너지 효율이 높은 냉장고의 생산·판매로 전기사용량을 낮춘 만큼 탄소배출권으로 되돌려 받았다.

최근 환경부가 고시한 ‘외부사업 타당성 평가 및 감축량 인증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지난 2016년 6월 이후 해외사업장에서 획득한 탄소배출권은 국내에서도 판매가 가능하다. LG전자의 경우 6만2,000톤이 이에 해당하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14억원 규모다.

LG전자는 인도에서 고효율 냉장고를 지속 보급함으로써 오는 2023년까지 총 160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서 배출권을 판매해 얻은 이익을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재투자해 고효율 제품을 개발, 생산, 판매하는 선순환을 이뤄 친환경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엔(UN)이 지정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검증기관인 한국표준협회 이상진 회장은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고효율 제품의 생산·판매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인정받은 우수사례”라며 “이 같은 성과가 국내 다른 기업들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 경영지원부문장 이충학 부사장은 “탄소배출권을 판매한 이익은 다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투자에 사용하는 등 선순환이 가능한 친환경 경영을 지속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의 인도 냉장고 생산라인. (사진=LG전자)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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