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가 국내 최초로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이 없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28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 37개국에서 하루 1만3,200원(VAT포함)으로 모바일 데이터와 테더링(데이터 함께 쓰기)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데이터 용량은 물론 속도 제한(QoS)도 없는 해외 로밍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 특징은 모바일 데이터와 함께 제공되는 무제한 테더링다. 서비스 이용고객의 휴대폰 데이터를 가족, 친구 등 동행자와 함께 나눠 쓸 수 있어 데이터 요금의 총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가족이나 여행 동반자 중 1명만 신청하면 테더링으로 나머지도 용량 제한 없이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앞으로는 데이터 로밍을 개별적으로 신청하지 않고 동행자들끼리 로밍 데이터를 공유하는 새로운 풍속도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제가 현지 정보 확인이 필수적인 여행객들이나 노트북 이용이 잦은 해외출장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 주요 37개국에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는다. 우리나라의 해외출국자 가운데 무려 91.6%가 이들 국가를 목적지로 하고 있어 사실상 거의 모든 출국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는 ‘포켓 와이파이’, ‘선불형 유심’ 등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여타 통신서비스들과 비교해도 편의성과 가성비에서 우위를 점한다. 실제로 포켓 와이파이는 기기 휴대의 불편함과 데이터 용량·속도 제한을 감수해야 하고, 선불 유심 역시 데이터가 제한되어 있는데다 여러 명이 함께 쓸 수 없어 1인당 부담 비용이 적지 않다.

LG유플러스 김시영 품질·해외서비스담당은 “로밍 고객들의 주 사용 서비스가 음성통화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이동함에 따라 데이터 혜택을 대폭 강화한 로밍 요금제를 기획했다”며 “이를 시작으로 증가하는 고객들의 데이터 이용량과 시장 수요에 신속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내달 1일부터 ‘맘편한 데이터팩 요금제’의 데이터 혜택도 대폭 강화한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500MB~1GB의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고객의 여행 패턴에 맞춘 7일 데이터(4만2,900원) 3.5GB도 신설된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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