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자율주행차에 이어 무인 자율건설기계가 등장한다.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29일 두산인프라코어(사장 손동연)와 5G에 기반해 무인 자율작업이 가능한 건설기계 기술 개발 등 스마트건설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에 따라 양사는 5G 통신망과 드론, 센서,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초저지연 영상전송 기술 등을 활용해 건설과 토목 등 작업 현장에서 자율작업 및 원격제어가 가능한 건설기계를 개발·실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연내에 5G 기반 원격제어 건설기계를 개발·실증하고 내년에는 협력 범위를 드론 3D 측량, 작업계획 수립, 시공관리까지 확대해 건설현장의 자율작업화와 무인화를 구현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무인 자율작업 기술 개발을 위해 건설기계 제조사와 통신회사가 제휴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계기로 LG유플러스는 5G 기반 B2B 시장을 선점하고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산업의 4차 산업혁명인 스마트 건설을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양사가 개발할 무인 자율작업 건설기계는 초저지연, 초고속, 대용량의 5G 특성이 적극 활용된다.

예컨대 드론이 촬영한 건설현장의 대용량 3D 데이터를 5G 통신망을 통해 서버로 실시간 전송한 뒤 토목공사 3D 설계도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작업량과 시공 계획을 자동 산출하게 된다. 이렇게 산출된 데이터를 현장의 건설기계로 전송하면 건설기계가 센서와 관제플랫폼의 지시에 따라 스스로 작업을 실행한다. 5G MEC를 적용해 건설기계간 협업도 가능하다.

특히 건설기계에는 초저지연 영상 송신기를 탑재, 돌발상황 발생시 수백㎞ 떨어진 관제센터의 담당자가 마치 조종석에서 직접 작업하듯 영상을 보며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이 같은 건설기계 무인자율화 서비스가 상용화될 경우 건설현장의 작업 효율성 제고는 물론 작업현장의 위험요소들도 상당 부분 제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건설기계 무인화 관련 전문기술직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 최주식 5G추진단장(부사장)은 “5G는 LTE 시대에 불가능 했던 일들을 가능하게 해줄 역량이 있다”며 “두산인프라코어와 협력을 통해 건설기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5G의 B2B 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안종선 Heavy BG장(부사장)은 “MOU를 계기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개척 속도를 배가할 것”이라며 “기존에 보유한 스마트건설 기술에 첨단 통신기술을 접목,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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