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의 0.36%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대표이사 김형진)는 전일 삼성생명(대표이사 현성철)이 삼성전자 보유 주식 약 2,298만 주에 대한 블록딜을 결정했다며, 전일 종가 기준 처분 금액은 약 1.2조원에 달한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대표이사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에 대한 잔여 지분율은 7.92%로 하락하겠으나, 삼성전자의 자사주 4,497만주에 대한 소각 계획을 감안한 지분율은 8.51%로 상승할 전망이다.

처분 목적은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위반 리스크 사전 해소로, 삼성화재(대표이사 최영무)의 전자 지분 0.06% 매각 및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감안 시 보험업법(10%)에는 충족한다.

신한금투 임희연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율은 각각 8.51%, 1.49%로 총 10%를 보유하게 된다”며 “이번 매각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은 1.8%p 오른 4.9%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투자영업 이익은 2.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1% 증가가 예상되고, 연간 운용자산이익률은 0.7%p 오른 3.9%가 기대된다”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36.8% 오른 1.1조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155.7% 오른 9,73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기 대비 27% 오른 준비금 전입액 증가를 감안한 것으로, 운용자산 이익률이 상승하면 공시이율이 연동되어 있어 준비금 적립에 대한 부담이 일시적으로 가중되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목표주가 1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의 0.69배로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밸류에이션 매력과 3,500원이라는 배당금, 3.3%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매각으로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시, 유가증권 관련 요구자본 증가에 대한 부담이 부분적으로 해소된 셈”이라며 “보험업법 개정 및 통합 금융감독 시스템 도입에 따른 추가적인 지분 매각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RBC) 비율은 304.1%로 자본 여력도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평가되면서, 업종 톱픽(Top-pick)을 유지했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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