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가운데)와 함께 '오토매티카 2018' 두산로보틱스 부스에서 독일 로봇시장의 딜러업체 대표와 두산 협동로봇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19일부터 22일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로봇·자동화 박람회 ‘오토매티카 2018’을 참관하고, 디지털 혁신 방안과 글로벌 사업 방향을 점검하는 현장경영을 펼쳤다.

박 회장은 이번 현장경영에서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현순 부회장과 동현수 두산 부회장,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 등 경영진과 전시장을 돌아보며 로봇을 비롯한 제조업 자동화 최신기술 동향을 확인했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세계 유수의 로봇업체 부스를 빠짐없이 방문하는 등 주요 업체 부스를 직접 찾아 제품 기술력과 디자인을 꼼꼼히 살폈으며 해외 업체 경영진, 딜러 등을 만나 시장상황을 확인했다.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해 놓은 부스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람회 기간 중 박 회장은 “두산은 로봇 사업을 포함해 인더스트리 4.0과 관련한 다양한 과제를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면서 “이제는 그 노력을 가속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각 산업계 최신 기술과 디지털 트렌드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두산은 지난해말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하고 각 사업영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최근 글로벌 IT기업 SAP와 업무협약을 맺고 두산의 발전 기자재 설계·제작역량 및 운영 노하우, IT 기술역량을 결합한 디지털 발전설비 운영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시장 진입 초기임에도 각국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유수의 딜러들이 판매 희망 의사를 밝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내 유럽 딜러사를 추가 확보하는 동시에 두산 협동로봇만의 강점을 극대화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한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오토매티카 박람회에 처음 참가해 자동차 복합 솔루션 종합사례, 실제 공정 적용 사례, 관람객 체험 코너 등 7개 섹션에서 협동로봇의 작업을 시연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과정에서 독일 자동차산업 지역 딜러 업체들과 협동로봇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이 '오토매티카 2018' 박람회에서 세계 최대 그리퍼(gripper) 생산업체 슝크의 헨리크 슝크 사장(왼쪽 두 번째)과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백용선 기자  arbutus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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