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현존 최고 용량 V낸드 ‘4세대 512Gb V낸드’와 소비자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860 EVO 4TB’가 환경부로부터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획득했다.

EPD는 제품의 생산 전 과정을 투명하게 측정해 제품·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해 표시하는 국가 인증 제도로, 4세대 512Gb V낸드는 이번에 자원발자국·탄소발자국·오존층영향·산성비 등 환경부가 지정한 7개 분야에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아 용량과 성능은 물론 친환경성에 있어서도 우수성을 입증했다.

고용량 메모리 중 환경부 EPD를 받은 것은 4세대 512Gb V낸드가 처음이다.

특히 이 제품의 탄소배출량은 제품 1개당 1.599 ㎏gCO2로, 1Gb 용량 단위(kgCO2/Gb)로 환산하면 지난해 인증을 획득한 ‘10나노급 64Gb 낸드’ 대비 탄소배출량이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이 같은 4세대 512Gb V낸드를 기반으로 ‘8TB SSD’를 제작할 경우 10나노급 64Gb 낸드 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약 240㎏CO2 줄일 수 있다. 이는 30년생 나무 25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마케팅팀 맹경무 상무는 “그동안 기업향 SSD 시장에서 고에너지 효율 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해 왔다”며 “EPD 인증을 통해 일반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도 고객 만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맹 상무는 이어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성능은 물론 탄소배출량까지 낮출 수 있는 친환경 스토리지 솔루션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면서 “환경영향을 고려한 친환경 기술 리더십으로 향후 1Tb V낸드도 양산해 초고용량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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