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3가지 클린설계 기술을 적용해 외부의 오염물질 유입을 원천 차단해줄 신개념 현관문을 개발했다.

‘H-클린현관(H-Entrance)’으로 명명된 이 현관문은 현관이 집의 내·외부를 연결한다는 특성에 맞춰 의류 탈착과 손님맞이, 대형 짐 보관 등 다양한 기능을 현관이라는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체적으로 H-클린현관은 현관-세탁실 분리형과 통합형의 두 종류로 나뉜다. 이중 분리형은 오염물질의 집안 유입 방지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주방의 급·배수관을 현관 입구로 연장해 설치된 콤팩트 세면대에서 간단한 세척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H-클린현관' 배치도. (이미지=현대건설)

통합형의 경우 오염 물질 차단에서 진일보해 의류 세척과 오염 제거까지 원스톱으로 수행가능한 공간을 구현한다.

먼저 세탁공간과 현관 사이에 ‘순간이동 세탁장’을 배치, 동선 효율성과 현관의 기능성을 향상시켰다. 양말이나 비에 젖은 옷과 같은 세탁물을 거실과 복도를 거치지 않고 세탁할 수 있어 집안 내부가 한층 쾌적하게 유지된다.

또 현관 내 특화 아이템을 빌트인으로 설치해 풍부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때문에 외부활동을 통해 다량의 오염물질이 묻어있는 자전거, 유모차, 반려동물 물품 등을 집안이 아닌 현관 내에 보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향후 H-클린현관과 욕실과의 연계성이 극대화함으로써 탈의와 목욕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기존 현관과 H-클린현관 등 두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 오염도가 심할 경우 거실이나 주방을 거치지 않고 세탁물을 처리한 뒤 공용 욕실에서 샤워나 목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전까지의 아파트는 오염물질을 안고 집안을 거쳐 세탁실이나 욕실까지 가야만 했다”며 “H-클린현관은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 외부활동이 잦거나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도가 높은 시기에 만족도를 특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서울 강남구 일원대우아파트 재건축 현장에 H-클린현관을 시범 적용한 뒤 다양한 분양 현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백용선 기자  arbutus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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