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생활용품 사업부문 성장 지속과 유한킴벌리 실적 정상화 등으로 올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은 유한양행(대표이사 이정희)의 전문의약품(ETC) 부문 성장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오른 3,817억원, 영업이익은 4.5% 오른 217억원을 추정한다고 4일 밝혔다.

NH투자는 유한양행이 전 품목에 고른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특히 ETC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 오른 2,379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지난 5월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자궁경부암백신 품목 신규 도입 및 하반기 대형 ETC 품목 신규 도입으로 하반기에도 ETC부문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반의약품(OTC) 사업부문 매출은 0.4% 오른 315억원, 생활용품 부문은 성수기 효과와 표백제 ‘유한젠’ 신제품 효과로 13.1% 오른 37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NH투자 구완성 연구원은 “‘길리어드’ C형간염 치료제 매출 감소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보세비(C형 간염), 트루바다(에이즈) 원료 공급 확대로 원료의약품(API) 실적은 안정화 추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5.0% 오른 678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이어 “유한양행의 올해 연간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 상승한 1조5,366억원, 영업이익은 2.2% 상승한 907억원, 영업이익률 5.9%를 추정한다”며 “신사업 관련 광고비 증가와 연구개발비 증가에도 ETC 품목 믹스개선으로 이익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한양행이 하반기 베믈리디(B형 간염), 자디앙(당뇨) 등 기존 성장 제품에 이어 2~3건의 개량신약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는데다, 유한킴벌리 영업 정상화로 지분법 이익 163억원이 증가될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유한양행이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YH25448’의 성공적인 임상결과를 발표하면서 이후 다국적 제약사의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이 증대해, 올 하반기 ‘YH25448’에 대한 기술수출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 연구원은 “YH25448의 인종 간 차이를 보기 위한 추가 임상 계획과 오는 4분기 미국 1/2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이 기대된다”며 “상위제약사(한미, 대웅, 녹십자, 종근당, 동아에스티)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7.9배 대비 저평가 매력이 있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한양행은 전일 종가 21만,1000원 대비 3.32%(7,000원) 오른 21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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