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3사의 이어지는 부진한 실적은 해외 시장 판매 증가가 회복의 실마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유상호)은 국내 타이어 시장이 부진한 수요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투는 올해 2분기 타이어 시장의 실적은 미국과 내수에서의 수요부진, 경쟁심화 등으로 한국타이어(대표이사 조현범)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6% 떨어진 1,789억원으로 컨센 대비 –17.7%하락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넥센타이어(대표이사 강호찬)는 전년 동기 대비 5.2% 떨어진 413억원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9.5% 하락할 전망이며, 금호타이어(대표이사 김종호)는 흑자전환으로 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투 김진우 연구원은 “투입원가 변동이 크지 않은 가운데, 경쟁심화로 할인폭이 커지면서 저조한 수익성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를 반영해 한국타이어와 넥슨 타이어의 목표주가를 6만원과 1만3,000원으로 각각 16%, 7% 하향하고, 금호타이어는 중립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미국 시장 수요부진으로 테네시 공장의 손실이 3분기까지 이어지고, 내수도 유통망 개편에 따른 매출부진과 경쟁심화로 이익증가가 예상보다 더디다”며 “넥센도 매출의 28%를 차지하는 미국 부진의 부담이 크지만 체코 공장을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신흥국에서도 관세 장벽에 가로막힌 중국산이 유입되면서 판매가 부진해, 주가는 향후 미국 공장 정상 가동과 국내외 유통망 투자의 효과가 나와야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넥슨의 경우는 체코 신공장이 내년 처음으로 2조원 돌파를 내다보고 있어, 체코 공장의 정상화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지난 6일 더블스타가 유상증자를 마무리 지으면서, 최대주주(더블스타 45%, 채권단 23%)가 더블스타로 변경됐다”며 “다만 유럽 등 해외 시장주문량이 감소해 이달 들어 일부 공장이 휴무에 돌입하는 등 회복까지는 요원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당분간 국내 영업을 강화하는 기조가 지속돼 내수시장 경쟁심화가 예상된다”며 “향후 본격적인 회복여부는 해외시장에서의 판매증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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