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이번 주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신라젠, 네이처셀 등의 주가가 연저점 까지 급락했다. 이번 급락장에 영향을 미친 악재 중 미중 무역전쟁과 한미금리격차, 공정위, 금융당국의 컴플라이언스 이슈 등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장기적 대외 요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네이처셀의 시세조작혐의가 불거지면서 금융당국이 바이오 업체의 연구·개발(R&D) 비용을 무형자산화하는 것에 감리를 착수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일부 투자전문가들은 이같은 장기 악재를 감안한 듯 바이오·제약 주들이 회복탄력성을 잃었다고 보지만 바이오·제약주의 반등을 기대하는 의견들도 상당하다. 물론 반등을 기대하는 곳은 실적 향상이 입증된 곳이다. 

이른바 ‘옥석가리기’에 따라 개별 바이오-제약기업의 주가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6일부터 많은 바이오-제약 기업이 회복탄력성을 보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반등세를 보였다. 

SK증권의 이달미 연구원은 “올해 2·4분기 제약·바이오 업종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 영업이익은 6%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올해 1·4분기 대비 소폭 개선되는 모습이고 하반기에 더욱 오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의 합작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베네팔리’와 ‘플릭사비’ 등 2종의 자가면역치료제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판매해 2억 5,430만달러(약 2,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플릭사비’는 2분기에 1,120만달러(약 123억원) 판매돼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이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489%향상된 성적이다. ‘베네팔리’도 전년 대비 30% 늘어난 분기 1억1,56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꾸준한 신약 승인과 계약, 판매 등으로 지난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매출은 1,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41% 늘었고 영업이익 23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부족하지만 악재의 충분한 반영 이후 하반기에서 반등이 기대되는 곳도 있다. 한미약품도 하반기의 반등을 기대하는 종목이다. 한미약품 2분기 매출은 2 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2,320 억원으로 전년대비 4.1%향상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184 억원으로 전년대비 -14.5%로 저조했다. 

이는 BTK 면역억제제 임상중단과 올리타 판매 중단 등의 악재에 따른 것으로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하반기는 북경 한미의 고성장세가 올해 실적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미국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주는 특별히 개인투자자들이 많아 분위기에 따른 대세 상승장과 대세하락장이 자주 나오게 된다. 그러나 최근 대세 하락장 속에서 이제는 실적발표를 따라가며 냉정한 밸류에이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승훈 기자  leesh37@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