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테크홀릭]  수천억 원대의 횡령·배임과 임대주택 비리 혐의로 기소된 이중근 회장에게 징역 12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중근 회장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2년과 벌금 73억원을 구형했다.

이 회장은 4천300억원에 달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비롯해 조세포탈, 공정거래법 위반, 입찰방해, 임대주택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지난 7월 지난 7월 보석으로 풀려나 이날 공판에 출석했다. 

검찰은  "재계 16위인 부영그룹의 상장 과정은 결국 이중근 개인이 계열사 자금으로 지분을 증식하고, 조세와 벌금 등 개인적 부담은 회사에 전가하는 과정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대주택 비리사건을 지적하며 "최근 수년 사이에 유례없는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고, 다수의 서민에 막대한 고통을 안긴 사건"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부영 계열사들이 실제 공사비보다 높은 국토교통부 고시 표준건축비를 기준으로 분양 전환가를 부풀려 임대아파트를 분양하고 이중근 회장이 서민들에게 피해를 주며 본인은 막대한 부당수익을 챙겼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중근 회장은 지난 2004년 27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186억여원의 소득세 탈루 및 뇌물을 건넨 혐의가 인정돼, 2008년 6월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어 이명박정부가 특별사면·복권해 2011년에 다시 경영에 복귀했다. 

 

백용선 기자  arbutus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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