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5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에 따르면 유통·판매된 위해식품 가운데 78.8%는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도자 의원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를 알고도 단순히 유통 및 판매 업체의 자발적 회수계획에만 의존해 온 것이라고 전했다.

최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는 회수 결정이 내려진 위해식품은 지난 2015년 270개, 2016년 191개, 2017년 147개, 올해 상반기에는 70개로 총 687개였으며, 이들의 회수계획 대비 회수율(물량 기준)은 2015년 97.9%, 2016년 100.2%, 2017년 100.5%, 올 상반기 102.1%로 실적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최 의원은 “회수 실적에 대한 자체 분석 결과, 시중에 유통·판매된 위해식품 987톤787kg 가운데 21.2%인 209톤639kg만이 회수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판매량 대비 회수율은 2015년 20.5%, 2016년 34.9%, 2017년 15.5%, 올해 상반기 9.7%로 2016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판매량 대비 회수율이 10%가 되지 않는 위해식품이 130개(미회수량 415톤579kg), 회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위해식품도 29개(미회수량 48톤238kg)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회수율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위해식품 영업자가 작성한 회수계획을 바탕으로 해당 식품에 대한 회수조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며 지난 2015년 이후 위해식품 영업자가 보고한 회수계획량은 전체 출고량 대비 21.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위해식품이 유통단계에서 얼마나 판매됐는지 파악하기 어렵고, 소비주기가 빠른 식품들도 있기 때문에 위해식품 영업자가 보고한 회수계획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 의원은 “식약처가 위해식품의 소비주기를 업체의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확인하지 않아 영업자가 보고한 회수계획의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영업자가 어떤 근거로 위해식품 회수계획서를 작성하는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식약처에 확인한 결과 회수되지 않은 위해식품들을 소비자가 섭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며 “회수계획 및 관리를 해당 위해식품 제조업체에 맡겨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철저한 회수를 통해 위해식품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회수 조치를 받은 업체에 유통 단계의 재고 파악 후 이를 차단하는 ‘위해판매차단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며 “소비자들에게는 SNS나 웹사이트 등을 통해 전달하고 단속을 위해서는 해당 지자체와도 협력해서 현장 점검이나 필요에 따라 압류조치까지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관계자는 이어 “현장에서 취하기 힘든 부분들도 있긴 하지만, 의원실에서 지적하신 부분들은 고민하고 더 나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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