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항소심서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롯데의 경영정상화와 함께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편입 등 사업 개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유상호)은 롯데케미칼(대표이사 김교현)의 주가가 연중 최고점 대비 45% 하락해 지분 매입이 유리하고, 롯데지주는 투자 및 지배구조개편을 위해 롯데케미칼의 배당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편입은 조기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투자 윤태호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편입 후 롯데지주의 내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2,722억원에서 8,982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의 순이익 2조원과 그룹배당성향 목표 30%를 가정할 때 롯데케미칼의 배당 1,879억원 확보와 지분 교환 후 지주 순자산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31.3%와 롯데지주 소유의 롯데카드 93.8%, 롯데캐피탈 25.6%를 교환할 가능성이 높고 부족한 재원은 지주의 자사주 39.3% 중 일부를 교환에 활용하거나 차입을 할 전망이다.

지분 교환 후 롯데케미칼의 주가 상승분은 롯데지주가 누릴 수 있을 것이며, 롯데케미칼이 배당성향을 30%로 상향 시 배당금은 1만7,533원, 배당수익률은 6.7%에 달해서 지분 교환 시점 주가 반등여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경영복귀 후 조기 사업개편이 진행되면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은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신사업 투자 그리고 배당정책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예상되고, 롯데지주는 롯데쇼핑의 실적 정상화, 롯데케미칼의 배당정책 변화의 수혜를 충분히 누릴 것으로 판단한다.

윤 연구원은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케미칼에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며 “롯데케미칼은 어려운 업황을 지나고 있지만 배당정책 변화를 가정할 때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6.7%에 달하기에 점차 매수시기를 타진해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신 회장의 복귀와 함께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투자 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과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약 4조원에 달하는 투자규모로 지난 2011년부터 이어오던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사업은 부지선정과 환경평가를 마치고도 신 회장의 구속에 표류하고 있었으나, 경영정상화와 함께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신 회장의 복귀로 사업개편과 인도네시아 투자재개 등 기대감에 전일 종가 26만2,500원보다 3,500원 오른26만6,000원으로 장을 열어 오후 2시 기준 2.86%(7,500원) 오른 2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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