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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중국 매출 ‘사상 최대’ 20억 달러 돌파 예정…20년간 40배 성장1999년 창설된 ‘신라면배 바둑대회’ 마케팅 효과 누려…누적매출 20억달러 돌파

[테크홀릭] 농심이 중국에서 개최해 온 ‘신라면배 바둑대회’가 바둑을 통해 ‘辛라면을 각인시킨 辛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심이 중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 만 20년 만에 매출이 40배 가량 성장했다.

농심은 16일 중국법인 올해 매출액을 2억8,000만달러(약 3,160억원)에 리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억3,000만달러(약 1,467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법인 누적매출이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2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농심의 해외법인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농심은 외국기업이 쉽게 성공하기 힘든 중국 시장에서 신라면의 한국적 매운맛은 유지하면서도 광고와 마케팅은 현지 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과 ‘현지화된 마케팅’이라는 투트랙전략으로 20년간 꾸준히 성장해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농심 조인현 중국법인장은 “지난 90년대 말 중국시장은 중국 저가라면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었고, 소비자들 또한 한국식품에 대해 큰 관심이 없어 마트에 제품 입점조차 되지 않는 등 초창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장기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제품과 판매에 대한 확고한 전략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우리 브랜드를 중국에 그대로 심는다’는 전략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신라면과 너구리 등을 현지화 된 제품과는 달리 한국의 얼큰한 맛과 제품의 규격, 디자인, 브랜드까지 그대로 시장에 선보였다.

농심은 그릇에 면과 스프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데워먹는 포면(包面) 문화가 보편적인 중국에 한국식 ‘끓여먹는 라면 문화’도 그대로 가져갔다.

‘라면은 끓여먹어야 맛있다’는 구호 아래 지역 곳곳에서 시식행사를 벌여 지금은 중국 현지 유명 라면업체들도 끓여먹는 라면 신제품을 지속 출시할 만큼 한국식 라면문화가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에서 경험할 수 없는 한국 특유의 얼큰한 맛이 신라면을 찾는 가장 큰 이유”라며 “신라면의 빨간색 포장과 매울 辛자 디자인을 두고 중국인들도 종종 자국 제품이라고 여길 만큼 신라면은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농심은 상하이, 칭다오 등 동부 해안 대도시에서 충칭, 시안 등 서부 내륙도시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온라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농심은 중국 진출 당시 바둑에 대한 열기가 높은 중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농심의 인지도와 신라면 브랜드를 동시에 부각시키고자 한국기원과 함께 국가대항전인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창설했다.

기업의 제품명을 대회 타이틀로 내세우는 세계 기전으로는 신라면배가 처음이었으며, 20주년을 맞은 신라면배는 지난 1999년 7월 창설 이후 지금까지 중국 인기스포츠인 바둑을 통해 신라면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 두 차례 치러지는 대회에서 중국 소비자들은 대국을 관전하기 위해 대국장이나 TV 앞에 모여들었고 이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신라면 소비로 이어졌다. 중국이 처음 우승했던 제9회 대회는 중국 전역 700여개 언론사를 통해 집중 보도돼 수백억원 대의 마케팅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조인현 중국법인장은 “언론보도와 입소문 등의 광고효과는 특약점과 대형마트 입점 등 유통망 확대를 가져왔고, 이는 곧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신라면배가 사업의 난관을 헤쳐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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