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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의원 반기업 정서, 우량기업 포스코를 한계기업으로 매도 곤란

[테크홀릭]  추혜선(47) 정의당 국회의원의 대기업 비판이 기업 생태계를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전환한지 오래인 포스코에 지나치게 위협적인 발언을 계속 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재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 논란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포스코의 기업 M&A 및 매각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포스코의 인수·합병(M&A) 의혹과 관련 감리를 포함해 회계처리 문제 및 배임 등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힘으로써 정점을 찍었다.

제계는 삼성그룹과 롯데 그룹의 재판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면서 이제 포스코가 다음 과녁이 되는 것은 아닌가 염려하는 표정들이다. 진보 성향의 국회의원과 정부측 재계 관리감독기관인 금윰감독원 수장이 손잡고 새로운 민간 대기업을 손보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보여주는 친기업 행보와는 사뭇 격이 다른 수순이다.

이날 추 의원은 "2007년 10월 75만5000원이었던 포스코 주가가 2016년 1월 15만2000원까지 떨어졌고, 11일 종가가 25만7000원으로 기업가치가 약 70% 정도 하락했다"며 "이정도면 시장에선 포스코를 한계 기업으로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 한계기업이란 재무구조가 부실하고 영업경쟁력을 상실해 더는 생존이 어려운 기업을 말한다. 통상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등 수준에 이른 기업이 이에 해당한다. 포스코는 2017년 영업이익 4조6218억원으로 전년比 62.5% 증가했다. 세계철강업체 중 수익성 1위를 자랑하며 이에 따라 최근 2년간 주가가 70%가량 상승했다 -

그러나 철강경기가 좋던 10년 전과 비교하며 아직 취임한지 100일도 안 된 포스코 최정우 회장에게 한계기업 운운하는 것은 도를 넘어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추 의원은 작심하고 포스코 회장을 저격하며 개혁의지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물론 추 의원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포스코에서 11%로 꾸준히 올랐는데도 국민연금의 누적 손실이 계속되는 문제를 지적한 것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철강경기가 그동안 꾸준히 악화되어 온 점과 세계 경제의 흐름을 간과한 지적이며, 포스코의 문제라기보다는 국민연금의 투자 선택을 탓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량기업을 한계기업으로 묘사해 사기 떨어뜨릴까 염려

최정우 회장의 경우 신임 회장으로 개혁을 막 시작한 단계인데 “취임시 개혁을 얘기했지만 현재까지 개혁의지를 찾아볼 수 없다"라든가 "최 회장의 경우 최순실 등 전 정부인사와 이해관계가 있는데다 최근에는 민주노조 와해문건을 작성하는 등에 노조할 권리를 부정한 반헌법적 행위도 드러났다"고 지적하는 것은 지나친 속단이라는 것이다.

특히 우량기업인 포스코를 한계기업으로 묘사해 포스코를 질타한 것은 포스코 조직원의 사기를 떨어뜨릴 만한 발언이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추 의원은 포스코의 기업 M&A와 매각과정, 해외자원 투자, 자산매각 등을 둘러싸고 숱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도 지적했고 포스코의 공시자료를 근거로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자회사였던 EPC에쿼티스 및 산토스 인수와 매각의혹을 제기했다. 아직은 의문 제기 수준으로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질문이긴 하나 이 역시 전대 회장이 책임질 문제로서 최정우 회장이 책임질 문제인지는 파악하기도 곤란하다.

여기에 금윰감독원까지 나서서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캐내기 시작하면 없던 문제도 발생하기 마련이다. 재계 원로들은 이 점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추 의원은 국정감사 외에도 평소 재계의 비판자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보호해 오며 예리한 질문으로 상대를 당황시킨 의원으로 명성을 얻어 왔다.

추 의원은 공장 노동자를 거쳐 민예총 간사로, 또 특정 매체에서 언론인으로 일했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방송통신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 정의당 언론개혁단장을 지낸 언론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그가 언제부터인가 대기업을 집중 공격하며 반기업 정서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어 재계가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포스코는 전임정권까지 정치적인 외압으로 회장이 늘 바뀌고 수사 대상에 올라 곤욕을 치는 일이 잦았다. 포스코 경영이 어려워진 원인 가운데 정치적 외압이 한 몫 해 왔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비례대표 출신으로 2016년 이후 제 20대 정의당 국회의원으로 올곧게 일해 온 추 의원을 이 정도 활동을 두고 나무랄 수는 없는 일이나 포스코만은 적어도 정치권에서 더 이상 외압을 넣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재계의 탄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가뜩이나 트럼프 당선 이후 철강·자동차 업계가 힘든 상황이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사사건건 걸고 넘어져서는 안 될 일이다. 금윰감독원장 까지 나서서 다시 포스코를 들여다보겠다니 그 여파가 여간 걱정되는 것이 아니다. 애정을 갖고 지켜보며 고칠 것은 고치게 하고 격려하고 기다려주는 정치권이 되어주길 재계는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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