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가 20일 고의적인 분식회계 혐의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를 검찰에 정식으로 고발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삼성바이오는 기준 변경은 콜옵션 계약으로 인한 것이며  국제회계기준을 충실히 따랐다고 해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증선위의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증선위는 김태한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권고, 과징금 80억원 부과 등의 제재도 취하기로 의결했으며 삼정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에 대해서도 감사업무 제한 등 제재 의결에 따른 시행문도 보냈다. 

증선위는 삼정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중과실 위반으로 과징금 1억7,000만원 부과와 삼성바이오 감사업무 5년간 제한, 회계사 4명에 대한 직무정지 등의 제재를 결정했다. 안진회계법인은 과실 위반으로 삼성바이오 감사업무 3년간 제한의 제재를 결정했다.

한편 검찰은 이미 지난 7월 증선위가 공시누락을 이유로 삼성바이오를 고발했을 때,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선위는 그 밖에 제약·바이오 기업의 감리와 제재 일정을 이달 마무리할 예정이다.  감리 대상에 오른 20여개 기업 중 10여 개의 기업들에게는 경징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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