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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명분없는 총파업 동참에 자멸 재촉광주형 일자리 놓고 대안없는 일방적 주장만
비정규직없는 세상만들기 전국 노동자대회 장면 (사진=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테크홀릭] 올 3분기 최악의 경영실적을 초라하게 받아들었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면서 노조의 설립 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며 자동차 업계의 심각한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2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광주형 일자리 저지, 재벌적폐 청산, 현대기아차 공동 총파업’이라는 초강수 파업을 노조 홈페이지에 내걸고 전조합원의 동참을 촉구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전국 14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총파업 대회를 진행한다. 이 파업에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16만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이들이 내건 구호는 이러하다. “민주노총 총파업에 결집하여 노동자가 배제되는 더러운 세상을 바꾸어 나가자”

현대차 노조는 이번 광주형 일자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강력하게 대응해 왔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정권 연장을 위해 가시적인 성과로 일자리 창출을 명분을 내세워 광주형 일자리를 밀어붙이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는 정의선 3세 경영세습과 한전부지 GBC 설립을 위해 죽을 게 뻔한 투자 사업에 불나방이 되어 뛰어들고 있다. 이는 삼성자동차 설립의 예와 일맥상통한 전형적인 정경유착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며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몰락을 초래하는 위험한 부도수표라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광주형 일자리란 광주시와 현대차가 7000억원을 투입해 빛그린산업단지 내 62만 8000㎡ 부지에 국내에선 처음 시도되는 지역경제형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1000cc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간 10만 대 양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는데 현대차가 참여하는 것이다.

이 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정규직 근로자는 신입 생산직과 경력 관리직을 합쳐 1000여명, 간접 고용까지 더하면 1만∼1만2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19일 회의석상에서 이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시대적 소명의식을 갖고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었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되었지만,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과제가 되어 이 일의 성공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는 또 “현재와 같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계속되고 인공지능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지금의 안정된 일자리 역시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구조개혁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혁신모델을 만들어 가는 등 다가올 일자리 위기에 지금부터 선제적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일부 노조에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시장은 “오랫동안 현장을 지켜온 노동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이나 위기감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현재의 일자리 조건과 환경에 만족하며 광주형 일자리를 반대하고 변화를 거부하면 ‘끓는 물속의 개구리 이야기’(boiled frog story)처럼 위기에 무뎌지다가 결국 모두 공멸하고 말 것이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현대차 위기에는 잠잠, 남의 일자리에는 강력 반발

한편 재계도 이번 총파업이야말로 명분 없는 파업이라면서 국가경제가 무너지려 하는 상황인데 민노총과 현대차 노조가 총파업에 나서는 것은 자동차 산업의 자멸을 재촉하게 될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

재계 전문가들은 독일, 영국, 아일랜드 등 많은 선진국들의 예를 들면서 어려움을 무릅쓰고 단행한 노동시장개혁의 추진 결과 노동이 더욱 존중받고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냈다는 점을 노동계가 겸손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 정책이 울산과 창원 등 기존 자동차 근로자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라고 비판하지만 전형적인 귀족노조의 몽니이며 지역 이기주의의 극치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그들이 참여하고 있는 일자리 현대차는 사실 지독한 경영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급감한 2,889억원에 그치며,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트럭·버스 수출도 3년 만에 반토막이 나 전주공장이 근무 인력 이동을 시도할 정도로 가동률이 떨어졌다. 수출물량도 2015년 10만대에서 올해 5만1000대로 급감했다.

무엇보다 1대당 마진이 높은 상용차의 판매 부진이 현대차 실적 악화를 불러온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런데도 노조는 고임금에 작업 시간 준수를 외치고 광주형 일자리는 절대 불가를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공멸에 대한 의식은 조금도 없는 현대차 노조가 한국 경제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상황이다.

 

유상훈 기자  techmania@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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