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금융당국이 연구개발비 자산화 오류와 관련해 감리를 벌인 제약·바이오기업 10개사에 대해 경고, 시정요구 등 경징계로 마무리를 지어 관련 업계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8일 "이미 발표한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에 따라 개발비 자산화 시점에 판단 오류가 있는 10개사에 대해 계도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앞서 지난 9월 제약·바이오 기업에 중한 제재를 내리기보다는 스스로 회계를 투명하게 관리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 아래 회계 감독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부터 연구개발비의 자산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약·바이오기업 10곳을 대상으로 테마감리를 벌인 뒤 그 결과를 증선위에 넘겼다.

테마감리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연구개발비를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회계처리한다는 지적에 따라 실시됐다.

연구개발비는 무형자산과 비용 중 어느 쪽으로 회계처리를 하느냐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달라지는 등 재무제표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테마감리와 관련, 그간 국내 관련 업계에선 글로벌 제약사와 동일하게 엄격한 회계처리 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며 국내 현실을 고려해 줄 것을 주장해 왔다.

한편 증선위는 이들 10개사 외 조사· 감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타 회사의 경우 2018회계연도 사업보고서상 재무제표에 오류 수정을 반영하면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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