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LG그룹이 2019년에 계열사로부터 받는 LG브랜드 사용료 수입이 3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LG그룹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전자공시한 '특수관계인과의내부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LG가 내년 8개 주요 계열사들로부터 받을 브랜드 사용료 총액은 2,918억원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LG기업집단에서 2019년 (주)LG는 △LG전자로부터 1.122억원, △LG디스플레이로부터 548억원, △LG화학으로부터 609억원, △LG유플러스로부터 248억원, △LG이노텍으로부터 175억원, △LG생활건강으로부터 88억원, △LG하우시스로부터 62억원, △LG CNS로부터 66억원을 브랜드 사용료로 받는다.

LG계열사들은 지난달 28일 일제히 이사회를 열어 그룹 지주사인 ㈜LG와 맺는 브랜드 사용료 계약을 의결하고 금융감독원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LG그룹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특수관계인과의내부거래'  보고서 중 브랜드 사용료 부분  (사진=DART)

브랜드 사용료는 계열사들이 기호 등으로 표시된 그룹 CI(통일된 그룹 이미지) 상표를 사용하는 대가로 지주회사 등 그룹 대표회사에 지불하는 서비스요금 등을 의미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의 그룹 브랜드 상표권 사용료 수취 행위가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부터 상표권 거래현황을 공시 대상으로 의무화했다. 

지주회사가 자체 사업을 벌이는 경우를 제외하고 브랜드 사용료, 부동산 임대, 배당이 지주사의 주된 수입원이다.

현재 국내 그룹사들 중 LG그룹이 가장 큰 규모로 계열사 브랜드 사용료를 기록하고 있다. (주)LG의 브랜드 수입은 지난해 2,543억원에서 올해 2,761억원으로 8.6% 증가했다. LG그룹은 직전년도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의 0.2%를 기준으로 브랜드 사용료를 산정하며 사용료율이 0.08~0.75%로 다른 국내 그룹사들 보다 비교적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김태순 기자  kts00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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