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분식 회계 혐의로 거래정지 되어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시 내일(11일) 오전 9시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 심의를 거친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심위는 상장폐지 심사를 담당하는 민간기구다. 

이에 따라 지난달 14일 거래정지 되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는 11일 오전 9시부터 재개된다. 

한국거래소는 "기업 계속성과 재무 안전성을 고려할 때 상장 유지가 타당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경영 투명성은 일부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고 사업전망, 수주 잔고·계획을 볼 때 기업 계속성에 심각한 우려가 있지 않았다"며 "2016년 11월 공모증자, 지난 11월 바이오젠(미국 제약사)의 콜옵션 행사로 상당기간 채무 불이행이 현실화될 우려가 낮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증권선물위원회(금융위원회 산하)가 인정한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서는 "경영투명성이 일부 미흡한 점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바이오는 행정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감사기능·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 개선계획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의 경영투명성 개선계획 이행 여부를 앞으로 3년간 점검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거래소의 매매거래 재개 결정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회계처리 적정성을 증명하고 사업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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