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총 8500억원어치의 도심 지하 고속도로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남북고속도로(North-South Corridor) N102·111 공구를 8500억원(7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수주 1조원을 돌파하며 부활의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누적 해외수주액은 15억 달러(1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고금액이다. 

싱가포르 남북 고속도로 노선도. (사진=쌍용건설)

공구별로는 N111 공구(총 공사비 4억 만 달러)는 단독으로, N102 공구(3억5000달러)는 현지업체인 와이퐁(Wai Fong)과 조인트벤쳐(JV)를 구성해 현지업체 지분(15%)를 제외한 나머지(3억 달러)를 수주고로 쌓았다. 

이번 싱가포르 도심 지하 고속도로 프로젝트는 난공사가 예상되는데다가 그만큼 수주 금액도 커서 쌍용건설의 기술력과 안전관리능력 등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쌍용건설측은 "최저가를 제시하지 않았고 비가격 부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입찰 과정을 소개했다.

쌍용건설 해외 토목 담당 이종현 상무는 "그동안 까다로운 싱가포르 정부 발주처를 상대로 기존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고품질 시공능력과 신뢰가 있었기에 수주할 수 있었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2008년 이후 싱가포르 토목부문에서만 21억 5000만 달러를 수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최고 난이도 지하철 공사로 평가 받는 도심지하철(DTL) 921공구에서 2016년 세계 최초로 1700만 인시 무재해를 달성하는 등 안전 관리 부문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김태순 기자  kts00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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