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사진=쌍용건설)

[테크홀릭]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2일 "적은 이익이라도 십시일반 벌고, 관리비는 줄이는 불황대비형 사업구도가 일반화되는 뉴노멀 시대가 건설업종에도 올 것"이라며 내실 경영을 강조했다. 

김석준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국내 건설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과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의 제한적 발주로 저성장 침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해외 또한 중국 및 각 현지 업체의 공세로 인한 경쟁이 심화돼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면서 "국내 대형사들조차 인력과 조직을 슬림화 시키면서 어려운 상황을 사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김석준 회장은 "앞으로는 이익이 많이 나는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성격의 큰 프로젝트들이 나올 확률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면서 임직원들에게 위기극복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김석준 회장은 "특정현장의 공사관리의 문제점이나 사업관리의 부실이 전체 손익에 얼마나 아픈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뼈저리게 느낀 상황"이라며 "지금 겪고 있는 인건비성 일반관리비의 적절한 운영같은 내부 문제도 지혜롭게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준 회장은 "쌍용건설은 지난해 국내외 수주실적은 연초 목표한 3조에 근접한 2조8000억원을 달성해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국내외 최강자들과 진검승부를 통해 영업 및 기술경쟁력을 발휘해 가격경쟁력의 불리함을 극복한 대단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석준 회장은 다만 "우리는 국내 PF 우발채무와 회사채 같은 차입금이 없고 국내는 물론 해외 선진시장에서 안정적으로 PQ(사전심사·Prequalification)를 통과시키고 있으며, 이를 수주에 연결하여 매출신장과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난이도 해외 프로젝트에 수 많은 PQ 통과의 성과를 바탕으로 좀더 좋은 실적을 거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